금융·보험업 외국법인 '장사'잘해‥89개 진출, 88개 '흑자'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우리 나라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법인의 수가 1485개로 직전년인 2004년에 비해 6.1%(85개)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국법인 중 미국과 일본계 기업이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1485개 외국법인 중 법인세를 신고한 1242개 중 흑자를 낸 713개 기업이 4조원 이상의 소득금액을 기록, 이 중 9000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1개 기업당 12억6000만원 정도를 법인세로 납부한 셈.
국세청이 7일 내놓은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현재 우리 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법인의 수는 1485개였으며 이 중 1092개가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718개 법인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매업 466개, 금융·보험업 89개, 운수·창고·통신업 67개, 제조업 49개, 부동산업 40개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계 법인들이 많았다. 미국계 법인은 394개였으며 일본계 법인은 343개로 이 두 나라 법인이 전체 외국법인의 49.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홍콩계 법인들도 각각 114개, 110개로 다수를 차지했다.
1485개 외국법인 중 2005년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수는 1242개였다. 이 중 713개 법인이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529개 법인은 '적자'를 기록했다.
713개 흑자 외국법인은 총 65조3488억9300만원의 수입금액을 올려 이 가운데 4조4189억57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들 713개 외국법인은 1개 기업당 12억6000만원 꼴로 법인세를 내 총 9021억6300만원의 세수를 만들어냈다.
특히 금융·보험업 외국법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내에 진출한 89개 금융·보험업 외국법인 중 88개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들이 올린 수입금액은 전체 흑자 외국법인 수입금액의 대부분인 3조765억8500만원에 달했다.
이들 88개 법인이 낸 법인세는 전체의 80%가 넘는 7775억1900만원. 1개 법인당 88억3000여만원의 법인세를 낸 셈이다.
한편 2005년 현재 외환은행, LG필립스 등과 같은 '외국인 투자법인(경영목적)'의 수는 지난 2004년 4889개에서 196개(4.0%)가 증가한 5085개였으며 대부분 일본(1624개), 미국(1259개)계 자금이 흘러 들어온 것(전체의 56.7%)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