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공모에 7~10여명의 인사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현재 재정경제부 유재한 정책홍보관리실장(행시 20회), 주택금융공사 최창호 부사장, 공사 김동환 이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로 마감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공모에 7~10여명의 금융권 인사들이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유재한 정책홍보관리실장(행시 20회)은 이날 오전 사의를 밝히고 주택금융공사 사장직에 응모했다.
유 실장은 옛 재정경제원 국민저축과장,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재경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공직자로서 금융 분야에 충분한 경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박병원 차관이 이미 출사표를 냈고 기업은행장에도 재경부 출신이 응모할 가능성이 커 재경부 출신들의 독식에 대한 역풍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내부에서는 최창호 부사장과 김동환 이사가 공모에 응했다.
최 부사장은 한국은행에서 정책기획국장, 부총재보를 거친 후 2004년에 공사 부사장으로 옮겨왔다.
김 이사는 행시 18회로 재무부, 기획예산처를 거쳐 2004년에 공사 이사로 부임했다.
최 부사장과 김 이사는 설립 이후 정착 단계로 들어서야 하는 공사 사정에 밝고 시장에 머문 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사권자들과 얼마나 교감이 있는 지 미지수다.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강종만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이날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약 3~5명의 지원자가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추천위원회는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 등 전형을 통해 사장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하면 재경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즉 재경부와 청와대가 모두 동의해야 낙점을 받는다는 것이다.
금융가는 공사의 특징상 관가, 시장 모두에 익숙한 인물이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