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노동조합이 23일 삭발식을 갖고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 인선과 관련한 낙하산 인사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명동 본점 로비에서 낙하산 인사 저지 투쟁 발대식을 개최했다.
마호웅 노조위원장과 김성록 수석부위원장은 발대식 직후 삭발을 단행했다.
마 위원장은 이날 투쟁사에서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 모두 구조조정 전도사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그동안 쌓아올린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전 직원에 대해 테러를 자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 위원장은 "우리은행 전 직원은 낙하산 인사 저지와 고용안정, 구조조정 망상 분쇄를 위해 강력 투쟁할 것"이라며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에는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우리은행장으로는 이종휘 수석부행장과 최병길 금호생명 대표 등 우리은행 출신 인사들이 경합중인 가운데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박해춘 LG카드 사장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