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지역 20.5%, 경기 과천 24.1% 상승 '전국최고'
가장 비싼 땅, 서울 중구 소재-1평당 2억원 육박
전국에 산재한 토지의 보유세 부과 및 각종 평가의 기준이 되는 50만 필지의 2007년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국 평균 12.4%상승, 관련 세금부담이 전년에 비해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50만 필지 표준지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평균 12.4%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오는 5월 말 개별공시지가가 확정되면 이를 근거로 부과되는 각종 보유세 등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땅값 상승분(지가변동률)이 5.61% 상승했으나 공시지가 상승률이 이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그동안 누적된 현실지가와의 격차를 반영한 결과라고 건설교통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공시된 표준지 공시지가의 전국 평균 상승률은 12.4%였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15.43%, 경기 13.68%, 인천 12.92%, 울산 12.90%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대구와 대전 등은 전국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전남이 2.97%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서울의 경우에도 강남(18.43%), 서초(18.11%), 송파(18.33%) 등 강남지역 토지의 상승률이 높았다. 아울러 강동(18.21%), 양천(17.27%)도 높은 공시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용산지역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20.53%로 (서울지역 기준)최고를 기록했다. 경기지역의 분당과 용인수지는 각각 19.26%, 23.90%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과천이 24.10% 상승률을 기록 '전국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수 년간 급격한 상승률을 보였던 행복도시지역의 경우 전국평균보다 낮은 9.37%(연기군 9.21%, 공주시 9.54%)로 나타났으며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지역도 각각 7.98%, 5.15%로 평균이하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필지별 가격수준은 ㎡당 1만원 미만이 전체의 34.27%였으며 1만원∼100만원 미만은 54.18%, 100만원∼1000만원 미만은 11.29%였다. 1000만원 이상은 0.26%인 1308필지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지가를 기록한 지역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커피전문점 소재)로 지난해 보다(5100만원/㎡, 평당 1억6900만원) 16.5% 상승한 5940만원/㎡(평당 1억9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최저지가는 경남 산청군 임야로 전년보다 고작 '20원' 오른 100원/㎡이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표준지 공시가격은 토지소유자에게 우편으로 개별 송부되며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또는 시·군·구에서 2월28일부터 3월30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며 "3월30일까지 이의신청을 접수해 재조사·평가한 뒤 4월25일 재조정 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