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의원은 지난 2001년 12월 `클린턴 가족재단'을 설립해 운영해왔으나, 이에 대한 신고를 하지 않아 비영리재단을 포함한 모든 외부단체 관련 활동을 신고하도록 한 공직자윤리 규정을 어겼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에이즈 퇴치 등을 위한 대규모 모금과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는 윌리엄 클린턴 재단과는 별개로 설립된 '클린턴가족재단(Clinton Family Foundation)'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사장, 힐러리 의원이 회계책임자 겸 서기, 딸인 첼시양이 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이 재단은 클린턴 부부의 출판 수익금과 강연료 등으로 약 530만달러의 재원을 조성, 이들의 모교인 예일대와 아칸소대, 클린턴 생가 기념재단 등에 기부금을 내왔다.
가족재단 관련 사항의 신고 누락에 대해 힐러리 의원측은 "이 자선재단의 세부 내용과 힐러리 의원 의 역할들은 언제나 공개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다"며 "부주의로 신고에서 누락됐으나 즉각 정정했다"고 밝혔다.
힐러리 의원측은 26일 워싱턴 포스트지의 문의를 받은뒤, 누락된 부분을 즉각 재산신고 내용에 추가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빌 프리스트 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도 가족재단 관련 사항을 신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정정했으나 아무런 처벌도 없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