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임기를 마치고 대학교수로 돌아간 임석식 前전문심의위원의 빈자리가 한 달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채워지지 않고 있으며 지난달 공모한 회계제도실 기업회계2팀장 직위에도 5일까지 3명이 지원했지만 7일 면접결과 모두 불합격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감원 부원장보급인 전문심의위원직은 공인회계사회나 회계학회를 비롯한 많은 회계전문가들이 눈독을 들여온 자리임에도 아직 '구인난'에 봉착해 있는 것.
9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전문심의위원직에는 현재 2명 내외의 인물에 대한 면접이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결과가 결정될 전망이지만 면접자들이 반드시 합격한다는 보장을 하기도 어려워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함께 기업회계2팀장 직위의 경우 3명이 지원을 했으나 모두 면접에 탈락하면서 내부인사를 승진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에서 세분이 오셨지만 우리가 원하는 기준에 미달됐다"며 "기업회계2팀장의 경우 최근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국제회계기준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또다른 관계자도 "기업회계2팀장의 경우 미국에서의 강의경력이 있는 정도의 수준이 요구되는 자리"라고 말해 자격미달이 불합격 요인임을 내비췄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추가적인 공모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내부승진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반드시 외부공모를 해야한다는 규정도 없는데다 외부공모에 대한 금감원의 요구조건은 높은데 반해 해당 직위의 보수는 그리 높지 않은데 따른 것.
금감원 관계자는 "필요요건은 높지만 사실상 그정도 수준의 인물들이 금감원으로 오기에는 보수가 낮다"며 "미국에서 강의하던 사람이 외부에 있으면 몇 억씩 받겠지만 금감원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전문직인 금감원 내부에서도 충족할 수 없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외부공모 인사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금감원 외부공모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시각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