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46.3억 과징금 부과-검찰 고발조치
지난 2005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부라보콘과 월드콘 등 아이스크림콘 가격이 일제히 300원씩 인상된 것은 제조업체들의 '가격담합'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이스크림콘 가격을 2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담합 인상한 롯데제과, 해태제과식품, 빙그레, 롯데삼강 등 4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46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들 업체들을 모두 검찰에 고발키로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 2005년 5월과 7월 사이에 ▲월드콘(롯데제과) ▲메타콘(빙그레) ▲부라보콘(해태제과) ▲구구콘(롯데삼강) 등의 제품 소비자가격을 개당 700원에서 800원으로 13.9% 인상했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 5월 사이에는 이 제품들의 가격을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0% 인상하는 가격담합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빙과제조 4개사가 불과 1년 사이에 가격을 대폭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영업담당 임원들이 가격경쟁보다는 수익률 개선을 위해 자신들의 대표적 주력 콘의 소비자가격을 1000원으로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가격인상을 실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롯데제과에 21억2000만원, 해태제과에 10억3800만원, 롯데삼강에 7억5900만원, 빙그레에 7억1300만원 등 총 46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시정명령 및 검찰 고발조치를 내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빙과제조 4개사는 콘의 소비자가격 담합 인상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가격인상에 따른 저항감을 해소하고 가격경쟁을 회피할 수 있었다"며 "이번 조치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겨 소비하는 빙과제품 가격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