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특급호텔이 최근 부유층을 위한 최상급(VVIP)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하룻밤 자는데 무려 1천500만원이나 드는 최고급 스위트룸까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W 서울 워커힐, JW 메리어트 등 국내 특급 호텔은 1박에 최저 300만원대부터 최고 1천5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스위트룸을 준비해놓고 판촉 중이다.
또한 최근 들어 특급 호텔의 최고급 스위트룸이 국빈급 고객의 객실로 이용될 뿐 아니라 V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명품 브랜드들의 신제품 런칭 및 프레젠테이션 공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국내 호텔 가운데 가장 비싼 스위트룸을 보유한 곳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로 430평 규모의 맨션인 '애스톤하우스'는 하루 묵는데만 1천500만원이다.
세계적인 인테리어 전문업체 '윌슨 앤드 어소시에이츠'가 디자인한 이 스위트룸은 입구 정면에 대리석 층계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으며, 1층은 라벤더 뷰 등 대규모 연회장과 4개의 소규모 연회장으로 구성됐으며 2층은 침실, 옷방, 거실, 서재, 응접실, 바 등이 있다.
또한 모든 공간이 수공예 가구와 고가 미술품으로 꾸며져 있으며 연예인 신은경-김정수 커플, 정혜영-션 커플이 이곳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관계자는 "우리는 특별한 손님을 위해 별도의 맨션을 마련해 최고급 스위트룸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주로 특급 연예인이나 정재계 고위 인사들이 1천500만원의 이용료를 내고 가끔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1층에는 대회연장까지 준비돼 정부 행사나 부유층의 결혼식에 사용되기도 한다"면서 "1천500만원을 내고 하룻밤을 자기에 부담되는 분들은 1층 대연회장을 빌려 결혼식만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미 4-5월까지 예약이 거의 꽉 찬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오크우드 프리미어호텔 27층에 위치한 120평 규모의 펜트하우스는 1박에 800만원에 달한다.
개인정원, 65인치 대형 TV, 홈시어터 시스템, 최첨단 전동 커튼, 최고급 시스템 주방 등이 갖춰져 있으며 드라마 '파리의 연인', '천국보다 낯선', '환상의 커플' 등의 촬영 무대로 활용되기도 했다.
W 서울 워커힐의 13층에 있는 72평짜리 익스트림 와우스위트는 1박에 730만원으로 주방, 바, 거실, 사무공간, 침실, 드레싱룸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김승우-김남주, 차태현 커플이 첫날밤을 보냈고 배용준, 권상우, 장쯔이 등이 화보 촬영을 했다.
아울러 리츠칼튼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600만원, JW 메리어트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500만원, 밀레니엄 힐튼의 남대문 스위트는 500만원,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프레지던셜 스위트는 330만원을 받고 있다.
W 서울 워커힐 관계자는 "워낙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최고급 스위트룸이 월 평균 8-9회 정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업체 최고경영자나 외국 초청 고위인사들이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