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임실경찰서 소속 김모(54) 경사는 최근 자체 홈페이지 게시판에 '저는 고백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경사는 이 글에서 "음주운전, 도박, 금품수수 등 사고로 물의를 일으키는 경찰관들이 아직도 있는 것을 보고 국민 앞에 부끄러워 과거를 고백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정권 시절에 수많은 시위 진압에 따른 스트레스를 풀려고 고스톱을 공공연히 했다"며 "또 야간당직 다음날 술을 마시고 졸음운전을 해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기강해이에 따른)자체사고는 가족은 물론 동료에게 피해를 주는 무책임한 배신행위라 여긴 후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경사는 "과오가 있었던 제가 부끄럽지만 앞으로 자체사고가 없었으면 하는 절실한 마음에서 글을 남긴다"며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자체사고를 막아 국민의 진정한 지팡이로 거듭나자"며 참회의 글을 맺었다.
전북경찰은 작년 한해 직원들의 성추행과 뇌물수수, 음주사고 등 12건의 내부 사고로 홍역을 겪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