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대 부산국세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청장은 부임 이후 '조직사랑'과 '직원화합'을 조직운영의 중점으로 삼고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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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장은 특히 그 동안 열정과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적극적인 마인드를 갖고 업무에 임해 줄 것을 강조해 왔다. 아울러 고참직원부터 새내기 직원들에 이르기까지 자긍심과 조직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해 왔다. 또한 "성실하게 세금을 많이 낸 납세자가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우대 받는 선진 납세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자신의 세정철학으로 외부고객(납세자)을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왔고, 내부고객인 직원들을 위해서는 불시에 |
취임 100일을 맞는 이 청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 그 동안 부산국세청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짧은 기간이지만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따뜻한 세정'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바쁜 시간이었다.
지난해 12월 28일 취임하면서 ▲따뜻한 세정의 적극 실천 ▲열정과 주인의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자세 등을 우리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함께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외부고객인 납세자와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바라는 점과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과제라고 생각돼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지역납세자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산업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 들었으며, 마산·창원 등 일선세무서를 방문해 과다한 업무와 열악한 근무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했다.
고객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상냥한 미소와 함께 차 한 잔을 권해 고객인 납세자의 시각·청각 등 오감 모두를 만족시키는 '민원서비스 오감만족 플랜'을 시행하였고 '민원인이 가장 싫어하는 10가지 불친절 사례'를 자율적으로 선정해 적극 시정했다.
직원들의 자질향상과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스스로 1일, 1월, 1년 단위의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는 '111운동'을 전개하였고, '새로나기 도서관'을 개관해 직원 정서 함양에도 힘썼다.
직원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후청사와 직원합숙소 신축에 많은 정성을 기울였고, 부산청사가 설계에 들어가는 등 차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소임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협조와 관심을 부탁한다.
□ 불성실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세무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국세청에서는 공평과세 실현을 위해 자영사업자의 과세표준 양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유리지갑'으로 불리는 봉급생활자에 비해 과세표준 현실화가 미흡해 계층간 세부담 불균형 문제가 사회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선 업종별로 파급효과가 크고 사회적 관심이 높은 대표사업자를 선정해 현장 중심의 밀착 세원관리로 정확한 사업실상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수집된 현장정보를 '자영업자 정보관리시스템(Web)'에 수록·누적 관리해 탈루혐의가 확인된 사업자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고,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업종별 탈루유형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조사분야 뿐만 아니라 업무 전 분야에서 활용하여 동일 유형의 탈루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금을 탈루하는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탈루 규모가 큰 업종부터 순차적으로 집중적인 세무조사를 실시, 과세정상화를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다.
□ 현금영수증제도는 얼마나 활성화 되었나?
=세계 최초로 현금영수증제도를 시행한 이후 발급금액과 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미국·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등 동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본다.
우리청에서는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와 관심도 제고를 위해 소비계층 유형별로 접근방법을 달리하여 홍보에 임하고 있다.
주요 현금 소비계층인 대학생에 대해서는 관내 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축제나 체육행사시 직접 방문하여 기념품 제공 등을 통해 자발적인 현금영수증 카드신청과 사용을 유도하고, 매월 20일을 '대학생 카드보급의 날'로 정해 학생회관 등에 현금영수증카드 보급 창구를 설치하여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주부들에 대해서는 대형할인점·백화점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등 관련 단체를 적극 활용해 카드 보급 및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자 중 현금영수증발급 기피자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제재방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현금영수증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 부실과세는 납세자나 과세당국 모두에게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만드는 것인데 과세품질 향상을 위한 제고 방안이 있다면?
=최고의 납세서비스는 단 한사람의 억울한 납세자도 없도록 하는 것이다. '부실과세를 없애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부실과세방지시스템을 마련·운영해 강력히 추진한 결과 불복청구 비율이 대폭 감소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지 이전인 조사·자료처리 단계부터 과세쟁점자문위원회 및 과세전적부심사위원회 등을 운영해 납세자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며, 불복청구에 대한 발생 및 인용실태를 과세유형별·요인별·조사기관별로 분석하여 직원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등 부실과세 축소와 과세품질 향상을 도모했다.
또한, 소송에서 국가가 반복 패소한 사례를 모은 '부산청 법무통신'을 매주 월요일 해당분야 종사 직원에게 메일로 제공해 동일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불복심리에 대한 납세자의 가장 큰 불만사항은 심리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여부이므로 불복 심리내용에 대한 납세자 사전열람을 허용하여 고객 불만 해소에도 주력할 것이다.
□ 향토기업의 역외이전 등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우리 청이 관할하는 지역의 경제현황을 분석해 보니 경남·울산지역은 조선·기계 등 일부 업종의 호황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부산지역은 주력산업인 신발·섬유업의 사양화와 중견제조업의 역외이전 가속화,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의 육성 지연 등으로 경제 활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체결된 '한·미 FTA'에 따라 부산의 강점인 항만·물류 산업과 사양산업으로 치부하던 신발·섬유산업이 재도약의 호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성장 동력산업과 지속적인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유예 등 가능한 모든 세정지원책을 동원해 지역기업인들의 사업의욕을 고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또한 경영애로기업이나 성실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납기연장, 징수유예, 간편조사 확대 등 세정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각종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세정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부산청 직원들의 경쟁력 제고 및 자질향상 방안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건 이 일은 내가 최고다 하는 열정과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참된 주인의식을 가진 세무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주요 보직은 공모와 역량평가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여 직원 상호간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였으며, 직장 내 '열린 학습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청사 내에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나기 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기계발에 임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있다.
또한 하루에 1가지 이상의 선행 베풀기, 1달에 1명 이상에게 잘못 알고 있는 세금에 대해 홍보하기, 1년에 1편이상 연구보고서 제출하기 등 '111운동'을 시행하고, 공직새내기인 신규직원에게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선배직원을 멘토로 지정해 교육토록 함으로써 빠른 공직생활 적응을 도우고 있다.
앞으로도 상·하 및 동료 간에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즐겁고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존의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조직을 위해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 받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