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 "건자재 및 자동차서비스업 필두로 글로벌기업 거듭날 것"

아주그룹(회장 문규영)이 창사 47년째를 맞아 내수중심의 사업형태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해외진출 등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아주그룹은 현재 14개 계열사, 2000여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중견기업. 지난해 매출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매출액은 1조 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비금융 계열사의 부채비율은 106%에 불과하고, 그룹 내 보유현금이 1000억원 대에 육박하는 등 재무구조도 튼실하다.

내수중심의 사업 한계를 벗어나고자 아주그룹은 ▲시장 다각화 ▲해외시장 진출 ▲글로벌 경영체계 구축 등 새로운 비젼을 정립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다.

□ 아주그룹, 어떻게 성장했나=아주그룹은 지난 1960년 건축자재 전문기업인 아주산업을 모태로 삼아 설립됐다. 창업주인 문태식 명예회장이 50년대 시멘트 무역업을 통해 쌓은 기반으로 서울 중랑구 상봉동 인근에 세운 콘크리트 전주(電株)공장이 그룹의 모체가 됐다.
 
지난 1987년 서교호텔을 인수하면서 관광레져사업에 진출했고 1990년대 중반이후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 1997년 아주기술투자를 설립해 금융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이듬해인 1998년 아주택배를 세워 물류사업 까지도 영역을 넓혔다.

외환위기의 그림자가 어느정도 사라지기 시작한 2000년 이후에는 '하얏트리젠시제주' 인수를 시작으로 아주오토렌탈, 아주오토리스, 자동차정비, 아주오터스 등 자동차관련 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한다.
 
또 2005년에는 업계 2위인 대우캐 피탈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후방산업을 원동력으로 재계의 떠오르는 '강자'의 위치로 도약했다.
 
□ 그룹의 든든한 '뿌리' 건자재산업=현재 국내 건자재 업계는 중국산 짝퉁 공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악재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주그룹의 모기업인 아주산업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첨단 IT기술을 접목시키는 앞선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   아주산업은 동종 업계 최초로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하고, 레미콘 차량에 GPS 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 유진, 삼표 등과 함께 국내 빅3 건자재기업의 위치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또 아주산업은 현재 수원, 비봉, 동부, 구로, 상암, 병점, 인천, 천안, 파주, 광주, 태능, 아산, 평택 등 13개의 국내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월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영예의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성공했다.
 
□ 아주그룹의 '신성장동력'-자동차산업=현재 아주그룹은 종합 자동차서비스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건자재업에서 새롭게 사업을 확장한 할부금융, 오토리스, 렌털, 자동차정비 등 종합 자동차 후방산업 부문에서 점차 성과를 얻고 있는 것.
 
특히 2005년 신한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대우캐피탈은 수입차 리스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는 등 아주그룹의 자동차금융 핵심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캐피탈을 중심으로 자동차금융, 정비서비스, 렌트, 중고차 처분까지 아우르는 종합 자동차전문서비스 기업의 위상을 갖췄기 때문. 대우캐피탈과 함께 아주그룹이 자동차부문 사업의 핵심으로 꼽는 것은 오토리스와 렌털사업이다.
 
리스와 렌털사업 모두 앞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판단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 렌터카 대수는 지난해 12만8000대에서 올해 15만대로, 리스 차량은 8만7000대에서 11만7000대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국내 렌터카 업체의 강자인 금호렌터카의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지난 3월 '금호오토리스'를 창립하는 등 시장의 확대와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후발주자에 속하는 아주그룹은 2000년 아주렌탈을 설립하면서 렌털사업에 진출했다. 2002년에는 중고차 유통업체인 '자마이카'를 설립했고 이듬해에는 세계 최대 렌터가 업체인 '에이비스(AVIS)'의 한국법인 KRX를 인수했다.
 
2004년에는 아주오토리스, 2005년에는 자동차정비 전문기업인 아주오토서비스를 설립했다. 차량정비에서 렌털, 리스, 중고차판매까지 자동차 후방산업을 대부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아주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할부금융과 리스, 사후 자동차 관리까지 제공하는 그룹은 없었다"며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독특한 사업구조로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해외시장 진출, 글로벌 파트너쉽 확대 도모=아주그룹은 기존 건자재 사업영역에서 점차 대우캐피탈을 중심으로 개인신용대출사업 강화, 아주오토리스의 개인 리스 시장 확대, 아주모터스의 자동차 판매 확대, 호텔서교 및 하얏트리젠시제주의 호텔관광 사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 및 일반소비자 중심의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수 중심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올해 안에 건자재 및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공장 건립, 현지 사업 전개 등의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레미콘, 골재 등 건축자재 분야를 중심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중국 등의 시장 진출 검토를 마쳤고, 올해 안에 건자재 생산공장을 건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현지 판매를 추진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