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개발, 교통여건 개선 관심...물량과다는 부담
최근 분양이 뜸했던 경기도 남양주시 아파트 분양시장에 올해 큰 장(場)이 선다.
교통여건 개선 호재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 분양을 마치려는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올 한해 웬만한 신도시급 규모의 물량이 쏟아진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남양주시에서 분양 대기중인 사업은 28개 사업지 1만7천여가구에 이른다.
◇ 택지지구 등 분양 풍성 = 이달 27일에는 동부건설과 신도종합건설 2개사가 모델하우스를 연다. 동부건설이 진전읍 부평리에 분양하는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는 34-69평형 1천687가구로 분양가가 평당 740만-750만원 선으로 예정돼 있다.
신도종합건설은 화도읍 마석우리에 33-57평형 330가구를 평당 730만-790만원 선에 분양한다. 중도금 60%중 50%를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이어 다음 달 2일에는 부영이 도농동에 주상복합아파트 364가구와 지금동에 일반 아파트 84가구를 동시에 분양한다. 이 가운데 도농동은 주상복합 특성상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이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중순께 오남읍 양지리에 25-57평형 1천302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700만원대 중반이며 현재 공정률이 15%선에 이르러 입주가 2009년 2월로 빠른 편이다.
진흥기업은 남양주 도농동에 마제스타워 주상복합아파트 234가구를 다음 달 말쯤 내놓는다.
남양주 진접지구에서는 경기지방공사와 신안, 신영, 반도건설, 금강주택, 신도종합건설, 남양환경개발 등 7개 업체가 6천여가구를 이르면 7월에 동시분양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진접지구는 62만3천여평의 택지개발지구로 별내지구, 장현지구와 함께 이 일대 대규모 주거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택지지구인 만큼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며 계약후 5-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대한주택공사는 8월께 가운택지지구에 공공아파트 290가구를 분양한다. 역시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며 중앙선 구리역과 도농역 사이의 기존 시가지와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 청약할 만하나 = 남양주의 경우 최근 개발 호재가 많다. 현재 진접지구를 비롯해 별내지구, 가운지구, 지금지구 등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이 지역에서 주택 공급이 봇물 터지듯 쏟아질 전망이다.
남양주의 최대 문제점으로 꼽히던 교통여건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와 진접을 잇는 12km 구간의 연장 공사가 추진중이고, 2011년까지 국도 47호선 퇴계원-임송교 구간의 8차선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구간(36.3㎞) 중 미개통 구간이 2008년까지 개통되고, 경춘선 복선화도 2009년 개통으로 목표로 공사중이다.
하지만 분양 물량이 너무 많다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만6천여가구가 쏟아질 천안시도 시가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가격을 제한하고 있지만 주택경기 위축과 물량 공세로 3순위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남양주가 개발 호재가 많지만 수요에 비해 물량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 선별청약 하되 미계약분을 노리고 청약통장을 아껴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