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비싼 주택은 삼성 이건희 회장 자택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평균 22.8% 상승,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단독주택 공시가격도 평균 6.22% 올랐다.
특히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과천으로 49.2%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파주, 안양 동안, 군포, 성남 수정 등도 47%가 넘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인 6억원을 초과 공동·단독주택은 전국적으로 30만711가구로 지난해보다 90%증가했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 903만가구의 가격을 30일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각 시, 군, 구청은 단독주택 405만 가구의 가격을 공시할 예정이다.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증여세 등 각종 세금의 과세 기준이 된다.
건교부에 따르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작년대비 22.8% 상승해 지난해 상승률(16.4%)을 크게 뛰어 넘었다. 시·도별로는 경기(31.0%), 서울(28.5%), 울산(20.3%), 인천(17.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고 대전(-1.9%)은 유일하게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 강남권은 31.0%가 올라 강북권의 23.0%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양천구 46.1%, 강서구 38.6%, 용산구 33.3%, 강남구 31.6%, 광진구 29.4%, 마포구 29.3%, 송파구 28.5%, 서초구 27.8% 등도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이 전국 최고인 49.2%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파주(48.1%), 안양 동안 (47.8%), 군포(47.7%), 성남 수정(47.3%), 일산(40.3%)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격대별로는 1억원 이하가 9.7%,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16.6%,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30.9%,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32.9%, 6억원 초과 31.5% 등으로 가격이 비싸질수록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구별로 고시되는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6.22%였으며 울산 13.95%, 서울 8.85%, 경기 8.54%, 인천 5.46% 등이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자택은 91억4000만원의 가격이 공시, 우리 나라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기록됐다.
이에 반해 경북 울진군 서면 소재 주택은 30만9000원에 불과,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공동주택 중 최고가는 50억4000만원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 5차 연립주택 230평형, 최저가는 140만원인 전남 고흥군 도양면 봉암리 다세대주택 5평형이었다.
종부세 과세가 이뤄지는 6억원 초과하는 주택은 공동주택 27만4784가구, 단독주택 2만5927가구 등 총 30만711가구로 작년보다 9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올해 6억원 초과 주택(공동주택, 31.5%)의 상승률이 높은데다, 과표적용률도 80%로 작년보다 10%포인트 상향 조정돼 종부세,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전년에 비해 최고 3배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동주택 가격 열람은 건교부 또는 시·군·구 홈페이지를 통해, 단독주택 가격 열람은 시·군·구홈페이지를 통해 5월30일까지 가능하며 이 기간에 이의신청도 할 수 있다"며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재조사와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29일 재조정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