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예측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16일 국민은행[060000]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을 대상으로 주최한 자산관리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소장은 이날 '2007년 하반기 경제동향'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4.5~4.6%로 상향조정해 이달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기존에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연 4.3%였다.
경제성장률을 0.2~0.3%포인트나 상향조정한다는 것은 경기에 대한 판단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정 소장은 "연초에는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유가.환율.북핵.부동산시장 불안 등 복병이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이같은 변수들이 괜찮게 풀리고 있다"며 "여러 지표를 볼 때 경기가 1.4분기에 바닥을 통과하고 2분기부터 조금이나마 상승세로 접어드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올 4월까지 성장률이 15.6%로 4년 연평균 수출 성장률인 14.5%를 상회하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5년 연속 호황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1960년대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 소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조정 기능이 개선되고 이머징마켓과 선진국 시장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호황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신권 발행에 따른 현금입출금기(ATM) 교체를 제외하더라도 설비투자가 좋았으며 가계소득, 제조업 평균 가동률, 소비심리 등이 모두 양호해 경제전망 상향조정이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