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과천 오는 길이 평탄하지 않았기에 장관직을 수행하는 동안 '장관시키길 잘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어 숨가쁘게, 정말 최선을 다해 일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의식에서 하루도 벗어난 적이 없으며 복지부 현안에만 매달리고 집중했다"면서 이 같은 감회를 피력했다.
그는 아동발달지원계좌(CDA)제도와 희망스타트 등 아동투자정책과 사회 투자정책 채택, 노인ㆍ장애인 ㆍ산모 등에 대한 '돌보미서비스', 기초노령연금법과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국회 처리, 의료법 개정안 마련, 저출산ㆍ고령화에 대비한 '새로마지 2010' 마련, 의료급여 개혁, 장애인 복지 정책 재정비 등의 정책사례를 열거하며 "비록 국민연금 개혁을 확실하게 매듭짓지 못했으나, 6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원천은 바로 사람"이라며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부 장관으로서 뿌듯한 보람도 느꼈지만 가슴 답답한 순간도 많이 겪었다"면서 "우리의 보건복지 정책이 아직 사회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방식에서도 다른 분야 정책과의 연계성과 조화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약한 선수로는 강팀을 만들지 못한다.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해 자기 자신의 지적인, 정서적인, 신체적인 발전을 끈질기게 추구해 나가야 한다"면서 "더 똑똑하고, 더 강인하고, 더 소신있고, 더 헌신적인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