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주건설의 경우는 지난 2005년 11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지 불과 1년 반만에 이례적으로 심층조사를 받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31일 건설업계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광주지방국세청 소속 조사요원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 조사요원들이 사전 예고 없이 대주건설과 그 계열사에 들이닥쳐, 회사의 장부일체를 일부는 영치하고 일부는 현장보전조치를 취한 후 돌아갔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경우는 1과와 2과 3과 등이 일제히 나서 대주건설 광주본사 뿐만 아니라 이 회사의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경기도 용인소재 16만평 규모의 아파트 분양현장, 계열사 몇 곳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대주건설은 2000년대 들어와 2000년 두림제지(주) 설립(제지업)과 (주)티.티.컴 설립(종합광고업), 2001년 대한화재(주) 인수(금융업), 2003년 (주)광주일보 인수(언론), 2004년 신영조선공업(주)를 인수해 대한조선(주)을 설립(조선업) 하는 등 급격히 사세를 신장시키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경기도 용인시 공세지구에 16만평 규모의 대단위 복합단지를 조성한 뒤 그중 7만5000평에 해당하는 택지지구의 중대형 아파트 2000세대를 지난해 6월말부터 분양, 엄청난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회사관계자는 "지난 2005년 말에 이뤄진 세무조사는 조사대상기간이 2004년이었다"며 "이번 조사는 1년 반만에 받는 것이기는 하지만, 조사대상기간이 2005년 이후인 정기조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업계 사람들은 "대주건설은 2000년 초에는 작은 회사였지만, 최근들어 눈에 띄게 급신장한 회사"라며 "국세청 조사는 회사가 급격히 신장하면서 세금은 제대로 납부했는지 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