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주장은 사실상 원희룡·고진화 후보에게 공식적으로 연대를 제안하는 것이어서 두 후보의 대응이 주목된다.
홍 후보는 31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소위 '스몰3'가 현재처럼 셋으로 나뉘어 경선을 끝까지 치르는 건 옳지 않다"며 "경선 도중 특정 시점이 되면 셋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나머지 두 사람이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2강 3약' 구도로는 경선 흥행도 어렵고 당선 가능성도 낮다는 얘기다.
홍 후보는 "출마 선언 전 (스몰3 중 한 후보에게도) 이런 제안을 간접적으로 전한 바 있다"며 "(정책토론회 기간 중이라도) 때가 됐다고 판단이 되면 (홍·원·고) 세 사람이 연대해 한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6월 말까지 총 4차례의 정책토론회를 거친 후 7월부터는 본격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 후보는 경선 출마선언 이후 "6월말 토론회를 거쳐 5%의 지지율로, 7월 검증을 거쳐 10%의 지지율을 받겠다"고 장담해왔다.
한나라 경선 후보들 "박진감 높이자" 토론 방식 개선 주장
한편, 지난 1차 정책토론회 이후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토론회 방식을 바꾸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근혜 후보 측은 "질문을 한번 한 이후에도 재질문, 재반박의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며 '일문일답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홍준표 후보도 30일 보도자료를 내어 "후보들의 기조연설은 종전대로 하되 상호토론 시간은 일문일답 방식 및 5분 추가 토론방식, 1분 마무리 발언으로 진행하자"며 "질문시간도 30초, 답변시간은 1분 이내로 제한해 역동성 있게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 측도 현장에서 청중 박수 제한, 시간초과시 마이크 통제 등 토론회 운영을 좀더 매끄럽게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