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7일 "유가 대비 유류세 비중은 OECD 국가들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라며 "유류세 자체는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게 재경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차관보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유가의 경우 휘발유나 경유의 가격 탄력도가 있는 편이며 국내 유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릴 경우 유류 소비를 촉진시켜 우리나라의 국제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차관보는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 "최근 소비와 투자 등 내수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고 4월 산업생산도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우리 경제는 일부 경기판단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점차 회복국면으로 진입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조 차관보는 이어 "4월 서비스업 활동은 5.1% 증가해 전월(4.9%)대비 증가세가 확대된 데 이어 5월에도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6월의 소비자 물가의 경우도 농·축산물 안정세 지속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2%대 중반의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출입 동향과 관련해서는 "5월 수출은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돼 전년 동월대비 11.9% 늘어난 312억5000만불을 기록했다"며 "수입은 13.6% 증가한 297억7000만불을 기록해 무역수지는 14억8000만불을 나타내 지난 4월 6억4000만불에 비해 흑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내달 초까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수립하면서 거시경제여건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거시정책의 미조정 여부를 판단해볼 계획"이라며 "2단계 기업환경개선대책 및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대책, 한미 FTA 보완대책 등도 차질없이 마무리해 경제주체의 심리적 요인을 안정시키는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