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최근 내부공문을 통해 별도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 전 임직원의 해외연수와 출장을 원칙적으로 중지하도록 했다.
다만 국제회의 참가나 계약체결 등 순수한 업무목적에 한해서만 내부검토를 거쳐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마음을 다잡고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라며 "아직까지 이번 조치로 인해 취소된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이번 파문 이후 공직사회가 해외출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농협도 주무부처인 농림부를 지나치게 의식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연수나 출장의 목적을 순수 업무목적이냐 아니냐로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힘들다"며 "일시적으로 '소나기 피하기'식 방침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