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타결로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공인회계사 전문킬러 변호사들이 먹잇감을 찾아 우리 시장을 노리겠지만, FTA는 분명 실력이 있는 공인회계사가 세계시장을 가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제적 회계신인도가 (현재처럼)세계 최하위권으로 평가되면 믿을 수 없는 기업·시장·나라로 인식돼 한국할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국제적 회계신인도 제고는 정부와 기업 등 모든 회계시장 참여자가 함께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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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회계사회 서태식 회장은 12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제53회 한국공인회계사회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세계 최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회계와 감사부문 국제신인도가 세계 10위권에 도달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이어 "우리의 국제적 회계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좋은 평판을 얻는 것도 실력"이라며 "이를 위해선 공인회계사는 물론 정부와 기업의 협조, 특히 기업이 선두에 서서 국제적 수준으로 회계정보를 생산·공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특히 서 회장은 "공인회계사회가 ▲공인회계사윤리신고센터의 설치·운영 ▲공인회계사윤리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제정한 것은 공인회계사의 위상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인회계사 직업(Profession)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회장은 "지난 4월 한·미 FTA타결로 회계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공인회계사 전문킬러 변호사들이 먹잇감을 찾아 우리 시장을 노리게 될 법률시장 개방이 더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서 회장은 그러나 "FTA에 대한 많은 걱정이 있지만 국제화·세계화는 대세이고 현실인 만큼, 피할 수 없다면 앞장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반도체, 조선,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처럼 회계산업도 마음먹고 세계와 경쟁하면 세계최강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의 관행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글로벌스탠다드를 확립하는 제도혁신을 이루고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국제기준에 정통하다면, FTA는 분명 실력있는 공인회계사가 세계시장을 가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 서 회장의 설명.
서 회장은 이와 함께 "회원에게 최고의 서비스(Maximum Service)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는 직무회비와 감리업무수수료를 각각 30%씩 경감하겠다"며 "회계, 감사, 윤리, 교육, 품질관리, 감리, 조세 등 모든 분야가 국제적 수준에 이르도록 국제적 정합성을 갖는 직업 스탠다드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가 사회의 회계인프라 구축사업 및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의 정착사업에 기여함으로써 국가 사회에 봉사하는 공인회계사회가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이날 한국공인회계사회 53회 정기총회에는 김석동 재경부차관을 비롯해 김학원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위원, 이한구 의원, 이계안 의원, 김용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한상률 국세청 차장,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 등이 참석해 호황을 이뤘다.
이와 함께 박승목 한국상장협의회 부회장,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김광윤 한국회계학회 회장, 김완석 한국세무학회 회장과 함께 역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들이 고문자격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