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금융기관과 업무제휴 체결", "금융기관 수탁업체" 등 하지도 않은 업무제휴를 광고상에 표시해 허위·과장 광고를 일삼은 대부업체들이 감독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이같은 허위·과장광고혐의 대부업체 30곳을 적발해 공정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한 허위 잔액증명을 발급하기 위해 대출을 하거나 사문서 위조를 통한 대출을 해주겠다는 불법행위조장 업체 66개사와 금융기관 로고나 상호를 무단으로 사용한 대부업체 2개사도 적발했다.
금감원 사이버감시단의 안웅환 반장은 "지난 5월 한달간 인터넷에 게재된 대부업자들의 대부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 허위·과장 대부광고와 사문서 위조 등 불법을 조장한 업체들을 적발하게 됐다"며 "포털사이트 등 매체를 통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허위·과장광고 업체의 광고에는 '1·2금융 30여개 수탁업체', '전국 은행·저축은행·캐피탈과 계약된 믿을만한 금융권 업체', '은행권, 캐피탈, 상호저축은행 제휴점' 등 실제 존재하지 않은 업무제휴 등이 표시됐다.
또한 불법조장업체에서는 '잔고증명용 대출', '법인설립자금대출'등의 문구를 내걸고 고리의 단기대출을 통해 예금잔액증명서를 발급하도록 한 뒤 곧바로 대출금을 회수하는 수법으로 3∼4일 대출금의 10%를 수수료(연이율 1382%)로 징수하는 등 불법을 일삼아 왔다.
금감원은 인터넷상의 불법 사금융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1월2일 비은행감독국 내에 '불법대부광고 사이버감시단'을 설치했으며 대부업자들의 개인정보 DB판매행위 및 무등록 대부업자의 불법대부광고행위 등을 적발해 수사당국에 통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