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는 이상은씨와 이 전시장의 처남인 김재정씨가 지난 1987년 일본 후지기공의 기술이전을 받아 공동 설립한 자동차부품업체.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 이 전 시장이 실질적 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 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수관계인으로부터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양수한 경우 증여세를 징수해야 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사항"이라며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다스와 관련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후지기공의 결산자료를 인용해 "후지기공은 1998년 11.4%에 달하는 다스 지분을 액면가(1만원)로 3억4000만원에 이상은씨에게 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당시 다스와 비슷한 납품업체들의 주식가치가 3만원 이상으로 평가됐던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지분양도가 이뤄진 것이어서 증여세 과세대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1987년 기술이전을 하면서 3억4000만원을 투자했던 후지기공이 11년 뒤 프리미엄을 전혀 붙이지 않은 채 원금으로 지분을 넘기는 것을 과연 정상거래로 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후지기공은 당시 다스에 이사를 파견해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만큼 대주주인 이상은씨와 후지기공은 특수관계인의 지위"라며 "증여세 탈루의혹이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국세청장은 이에 "개별기업의 특정거래에 대해서는 조사 여부를 포함해 언급하는 것이 곤란하다"고 전제한 뒤 "과세소멸 시효와 특수관계인 해당 여부, 실제 거래가격, 주식 평가액 등을 두루 평가, 과세요건에 해당하면 과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