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만 제공되던 세관의 관세납부고지서가 별도의 영문서식도 제공하게 됐다.
연간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500만명(2006년 기준)이 넘지만 외국인에 대한 휴대품 관세 등 납부고지서는 한글로만 제공되고 있어 외국인의 납세 어려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세관직원들은 세금내용을 이해시키려 '콩글리시'를 섞어가며 설명해야 했고, 외국인들은 세목이나 납부기한 등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 답답했다.
관세청은 이러한 외국인 납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신고납부영수증서 ▲세액경정통지서 ▲부과고지 납부영수증서 ▲납세고지서 등 4종의 세무서식에 대한 영문서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또한 외국기업에 대한 세액경정의 경우에도 영문세액경정통지서를 교부해 보다 쉽게 납세내용을 이해하도록 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그동안 완전 국문으로만 표기돼 있어 외국인도 불편하고 세관 직원들도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며 "관세청 내 영문교열사의 번역과 미대사관에 의뢰해 교정작업까지 거쳤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큰 불편함이 없이 세금을 납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문서식은 일선세관 현장에서 영문서비스를 원하는 외국인에 한해 출력 제공되며, 고지서의 복잡함을 고려해 한영 병행표기형식이 아닌 영문단일표기의 형식으로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