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취임 100일을 맞는 조석래 회장은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미국보다 좋거나 동등한 수준으로 기업 규제를 대폭 개혁해야 한다"며 "규제를 개혁할 수밖에 없도록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25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규제개혁추진단 현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고 "전경련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꾸준히 규제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최근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의 반 FTA 파업에 불참키로 한데 대해 "우리 노사 관계가 변화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조 회장 일문일답.
--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 전경련에서 할 일이 아주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규제개혁부터 시작해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규제 개혁 활동은 어디에 중점을 맞출 것인가.
▲ 경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 할 것이다. 일자리도 창출해야 하고 노사 화합도 필요하다.
-- 노사 관계에 대한 생각은.
▲ 노사는 경쟁사와 싸우는데 협력해야 할 운명공동체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 간 일부 갈등이 표출되는 것은 노사 관계가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 한미재계회의의 결과는 어떤가.
▲ 한미FTA에 대해 미국 쪽에서도 관심이 아주 많다. 미국에서도 나프타(NAFTA) 이후 가장 큰 경제 권역과 FTA를 체결하는 것이어서 한미FTA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 같았다.
-- 규제 개혁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 기업이 경영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과 비교해서 미국보다 좋거나 동등한 수준까지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 좋은 답을 만들어서 제시해야 한다. 정부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강하게 분위기를 만들겠다.
-- 곧 대선 정국으로 들어가면 시간이 많지 않은데.
▲ 규제 개혁은 시간을 정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다. 사회는 빠른 속도로 다양화되고 있으니 이에 맞춰 규제도 많이 풀려야 한다.
-- 회장단의 의견을 모을 예정인가.
▲ 회장단보다는 우리 전경련 회원사의 의견을 잘 모아서,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겠다.
-- 취임 100일 이후 전경련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나.
▲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국민의 신뢰도 다시 얻어가고 있고 여러 개혁 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의 신뢰를 받으면 전경련의 위상이 올라가고 그렇게 되면 힘도 생긴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