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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9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난 4일에 이어 이날도 국세청을 항의 방문해 이명박씨의 처남 김재정씨의 부동산 관련 자료가 국세청으로부터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 "국세청은 본연의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정치권에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한상률 국세청 차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료유출 가능성과 관련 전혀 근거 없는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국세청에 대한 국민 신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한 차장은 이어 "국세청은 이러한 근거 없는 의혹제기에 대해 국세청의 부과·징수 등 과세목적 이외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부동산거래내역 등 납세자 개인관련 전산자료에의 직원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로써 직원들에게 업무추진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키라고 지시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대선후보 예상자(27명)와 그 직계존비속 81명 등 합계 108명의 자료에 대한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한 차장은 덧붙였다.
한 차장은 "김재정씨의 부동산거래 및 보유현황자료는 국세청이 보유하고 있는 전산자료내용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자료유출 가능성 제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정치공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차장은 "국세청 전산자료와 김재정씨 부동산거래내용이 어떻게 다른가. 또 어느 쪽의 부동산거래가 많으냐"는 질문에 대해선 "말하기 조심스럽다. 어느 쪽이 많다 적다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답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