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재정경제부 등 각 부처에 따르면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취임 1주년 다음날인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권 부총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해 강연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책을 읽으며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권 부총리가 휴가기간 읽을 책은 '제국'(닐 퍼거슨)과 '통찰과 포용'(하워드 가드너) 등 2권.
제국은 작은 섬나라 영국이 세계 최대의 제국을 건설한 과정과 요인들을 치밀하게 추적한 역사서로, 권 부총리는 지난해 읽었지만 우리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는 시사점을 중심으로 다시 의미를 되새겨볼 계획이다.
통찰과 포용은 심리학자인 저자가 기존 리더십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리더십과 리더의 특성에 관해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권 부총리는 또 휴가중인 오는 24일 전경련이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하계 세미나에 참석해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의 경제정책방향'을 주제로 연설한다.
국내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 등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세미나는 한미 FTA 비준과 한EU FTA 협상 조기타결 방안을 제시하고 기업인들의 의견도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주 산자부 장관은 1주일 휴가를 즐기는 권 부총리와 달리, 내달 2∼3일 이틀간의 짤막한 휴가를 즐길 계획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약속된 외부 강연 일정 등으로 채워져 있어 개인적인 휴가와는 거리가 멀다.
평소 매주 일요일 오후에도 출근해 업무를 챙기던 김 장관은 휴가중에도 평소에 즐겨 읽는 모건 스탠리의 경제 보고서나 경제관련 서적 등을 읽으며 소일할 계획이라고 산자부 관계자는 전했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도 다음달 6∼10일로 잡은 휴가기간 가족들과 함께 고향인 안동을 방문할 계획이며 독서로 소일하면서 하반기 경쟁정책의 방향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오는 26일 전경련 주최 제주도 세미나에 참석해 강연한 뒤 27일 하루만 휴가를 내 가족들과 고향인 남해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박 장관은 짧은 휴가기간에도 고향 인근 농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농정 현안 등에 대한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