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부처, 국회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관심이 집중된다.
노 대통령은 20일 오전 충남 연기군 중심행정타운 예정지에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기공식에 참석 축하연설을 통해 "청와대와 정부, 정부 부처 일부가 공간적으로 분리되게 된 것은 매우 불합리한 결과"라며 "꼭 행정수도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정부부처는 모두 이곳으로 오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그것이 효율적이다. 청와대도 서울 시민에게 돌려주면 좋을 것"이라며 "북한산 일대를 비워서 공원과 숲으로 가꾼다면 서울 시민의 삶의 질과 서울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다행히 대선 후보들이 지금은 일치해 행복도시 건설과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로 생각한다. 다음 정부에서도 이들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2단계 균형발전정책에 대해 "균형발전 정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정책에는 법인세 경감 등 지방투자 기업에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주거, 교육, 복지, 의료 모든 면에서 살기 좋은 환경을 지방에 조성하자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입법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에 대해 "수도권과 대덕을 제외한 지방R&D예산도 2003년 27%에서 올해 40%까지 대폭 확대하고 지방의 전체 재정규모도 꾸준히 늘려왔다"며 "특히 지방의 자율재원을 2003년 82조원에서 올해 111조 4000억원으로 30조원 가까이 늘려 모든 사업의 우선순위를 지방에 두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지역발전의 거점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 행복도시에 이어, 10개의 혁신도시와 6개의 기업도시가 9월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며 "이 도시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우리 국민에게 수준 높은 삶의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