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울산시 중구 우정ㆍ유곡동 재개발 지구에 부동산 거래를 한 뒤 매매계약서를 위조해 세무서에 허위신고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박모(36)씨 등 37명의 명단을 부산지방국세청에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중구 유곡동 대지 63㎡를 9천만원에 사들였지만 세무당국에 신고할 때는 5억2천만원에 취득한 것으로 매매계약서를 위조, 나중에 이 땅을 되팔 때는 허위신고분(4억3천만원)에 과세되는 만큼의 양도소득세를 탈루했고, 이모(50)씨는 유곡동 대지 317㎡를 5천만원에 사들여 등기를 하지 않은 채 7억원에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박모(46)씨는 유곡동 대지 376㎡를 1억6천만원에 취득해 등기를 하지 않고 4억5천만원에 건설 시행사에 되파는 등 이번에 적발된 이들이 남긴 부동산 양도차액(신고누락분)은 80여억원, 탈루한 양도소득세는 30억~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에 1차로 37명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해 탈루세액을 강제로 추징하는 한편 중구 우정ㆍ유곡동 재개발 지구에서 부동산 매매계약서 위조 등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