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는 작년에 1만2천205대가 팔려 30.1%의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8천428대가 판매돼 점유율이 33.0%로 뛰면서 연말에 작년 판매 실적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반면 일본에서 최근 수년간 현대차의 성적표를 보면 국내 시장에서 일본 차가 세력를 넓혀가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2005년에 2천295대를 기록한 판매실적이 작년에 1천650대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925대를 팔아 작년 동기(992대)보다 판매량이 67대 감소했다.
현대차는 2001년 현지법인(HMJ)설립과 함께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 2004년까지 연 판매실적이 2천528대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이듬해 판매량이 2천295대로 전년 대비 10% 가량 떨어진 뒤 작년에는 실적이 1천650대로 28.1%나 축소됐으며,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판매 감소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 승용차 시장 규모는 234만3천13대로 이중 수입차는 4.9%(11만5천230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전체 승용 시장 점유율이 0.04%에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0.8%에 그치고 있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클릭, 아빈테, 쏘나타, 그랜저, 투스카니, 투산 등 다양한 모델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나 빈약한 브랜드 이미지와 일본 시장 특유의 보수성에다 최근의 엔저로 인한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승용 시장의 경우 경차와 소형차의 비중이 70%가 넘는데 이같은 차종에 대한 자체 경쟁력이 부족한 것도 실적 부진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일본 판매 전략을 재검검하고 딜러망 확충이나 신차 투입 등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