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매체의 조사방식은 대의원 선거인단 20%, 당원 및 국민 선거인단 각각 30%, 일반인 여론조사가 20% 비율로 총득표를 합산하도록 한 한나라당 경선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여론조사 대상자 10명 중 1명이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으로 조사된 점은 변수로 지적됐다.
조선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모든 선거인단에서 박 전 대표를 7~11%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격차는 대의원 10.1% 포인트, 당원 7.3% 포인트, 국민 선거인단 8.2% 포인트, 일반인 여론조사 11% 포인트로 조사됐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모든 선거인단에서 박 전 대표를 앞질렀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대의원에서 11.4% 포인트, 당원에서 5.3% 포인트, 일반국민에서 0.9%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여론조사의 경우 선거인단별 지지율을 경선 방식대로 합산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8.8% 포인트 앞질렀다.
이 전 시장은 대의원에서 박 전 대표를 9.7% 포인트 리드했고, 당원 9.2% 포인트, 국민 6.8% 포인트, 일반인 여론조사 10.2% 포인트의 우위를 보였다.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조사에 의한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도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를 10% 포인트 앞섰다.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박 격차는 대의원에서 16.1% 포인트, 당원에서 13.1% 포인트,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13.9% 포인트로 조사됐다. 그러나 60대 이상 노인층이 10명 중 4명꼴인 국민선거인단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을 0.6% 포인트 이겼다.
앞서 지난 주말 보도된 주요 방송사 여론조사에서도 모든 선거인단별로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이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S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대의원에서 13.3% 포인트, 당원에서 0.6% 포인트, 국민선거인단에서 6.7% 포인트, 여론조사(경선관리위 절충안 방식)에서 10.8% 포인트 앞섰다.
일반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SBS 조사는 질문 문항을 선관위 절충안 방식과 박 전 대표 측이 요구하는 방식 2가지로 나눠 실시했다. 절충안 방식에서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14.9% 포인트 앞섰으나 박 후보측 방식에서는 10.9% 포인트로 격차가 줄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양 캠프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 전 시장측 장광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각 언론사에서 집계.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명박 후보의 완승이 확실시됨을 보여준다"면서 "대세는 이미 결정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이혜훈 대변인은 "투표율을 감안하지 않은 단순한 조사이고, 무응답층이 너무 많은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부족한 여론조사"라며 "100번 양보해서 맞다고 쳐도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