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한·미 FTA비준 미국도 우리도 어려운 상황"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한·미 FTA협상 및 비준과 관련해 한·미 FTA협상 관련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와 오찬을 함께 하며, 반드시 한·미 FTA 비준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한·미 FTA가)이제 체결은 됐는데 비준이 남아 있다. 미국에서의 비준도 어려운 상황이고 또 우리의 비준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로서는 반드시 비준에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설사 무슨 일이 있어서 끝내 비준이 안 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해서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며 "FTA가 설사 무산되는 한이 있더라도 비준된 것 이상의 어떤 성과를 우리가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한·미 FTA비준과 관련해선 ▲이해관계의 문제 ▲유연성이 없는 낡은 사고체계 ▲불안감이라는 세가지 걸림돌이 있다"며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충실히 안을 짜서 걸림돌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FTA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나한테 유리하냐 불리하냐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적지는 않을 것"이라며 "FTA 때문에 대선이 망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