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관(세관장 이용익)은 4일 10억원 상당의 중국산 장갑을 수입해 국산으로 둔갑시켜 외국으로 수출한 업체대표 A씨를 대외무역법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세관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경영하는 부산소재 공장에서 장갑을 생산해 수출하면서 올 들어 주문량이 급증해 주문량을 생산할 수 없자 중국에서 수입한 장갑 150만켤레 등 시가 10억원 어치를 수입, 원산지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후 수출한 혐의다.
세관 조사결과 A씨는 중국산 장갑을 국산으로 위장하기 위해 현품 낱개 포장에 'Made In Korea'로 표시하고 상공회의소에서 원산지증명서를 발부받아 수출하는 방법으로 지난 6월부터 2개월여 동안 총 14회에 걸쳐 국산인 것처럼 허위 표시해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세관은 FTA 체결 후 교역국이 증가하면서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둔갑하는 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국가적인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수출입물품에 대한 원산지 허위표시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