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외환은행 매각 문제와 관련해 "법적인 쟁송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에서 "어느 나라든 그 나라만의 문화와 특성이 있다. 외국계 금융사들이 우선 우리나라에 적응하고 당국과 서로 협의해서 영업환경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 제일은행이나 한미은행을 매각하고 나갔던 뉴브릿지, 코메르츠, 칼라일 등 합법적으로 들어와 합법적으로 나가는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외환은행 문제는) 쟁송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복잡한 법률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쉽사리 감독당국이 선제적인 결정을 못하고 있다"며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 참석했던 신명호 HSBC 한국법인 회장은 "HSBC의 외환은행 지분인수와 관련한 금감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