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업계가 인수.합병(M&A) 바람에 휩싸였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화재, 다음다이렉트, LIG생명 등이 현재 M&A 논의가 진행중인 상태이며, 시장에서는 그린화재 등도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한화재와 다음다이렉트의 경우 최근 공시를 통해 매각 추진사실을 공개한 뒤 인수 대상자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다이렉트 관계자는 "대주주인 다음이 현재 국내외 기업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독일 재보험사인 뮌헨리도 인수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매각 협상이 구체화된 것은 없으며 다음이 보유한 지분 50.1%의 일부를 매각할지 혹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한화재의 대주주인 대주그룹도 조선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며, 시장에서는 롯데그룹, 농협 등을 잠재적 인수 대상사로 꼽고 있다. 롯데그룹과 농협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세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를 중심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보험업에서 손을 떼려는 측과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노려 새로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면서 "보험시장통합법 제정 등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보험업계에 M&A 바람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