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11일 오전 11시 13분경 갑작스런 기자간담회를 자청 "믿음을 무겁게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 그 믿음이 무너졌을 때 그것이 얼마나 난감한 일일지 여러분(기자)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항상은 아니더라도 대체로 저는 제 스스로의 판단에 대해서 비교적 자신감을 가지고 그렇게 처신해 왔던 편"이라며 "지금까지는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해 왔는데, 변 실장 문제에 대해서 내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자신이 무너진 것"이라고 안타까와 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서 무척 당황스럽다"며 "그리고 매우 힘이 든다"는 표현도 썼다.
그는 이어 "일부 비서진이 이런 상황에 대해 뭐라고 국민에게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건의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도 상황을 전반적인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말하면 좋을지 판단을 세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전제로 입장을 표현하면 뒤에 가서 또 난감할 것 같아서 입장표현이 곤혹스럽다"며 "이것도 검찰수사를 기다려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정리를 해서 국민에게 제 입장을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