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 위치한 기자실을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해 약43분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청와대 고소와 관련해서 제 정치역정을 봐 달라. 저는 제 선거에서 걸린 많은 국면에서 선거에 불리하더라도 원칙을 포기한 적이 없다"며 "엄청난 불이익 감수하고 제 원칙과 입장을 지켰다. 원칙을 깨서 이기면 지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제 선거판이 아니다. 어느 쪽이 이기기를 원하는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원칙에 없는 고소를 했다는 것은 저를 너무 모르거나 고의로 모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고소한게 아니다. 고소고발 말라고 권고하는 당신들 승리도 중요하지만 원칙이 있는 승리라야 좋다고 본다"며 "솔직히 원칙 없는 기회주의자들 싸움에 저는 별 관심이 없다. 그냥 원칙이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잘못된 정치풍토 하나가 정치가 법 위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라며 "정치가 성역이냐. 우리 국민들이나 여러분이나 정치적 행위는 법을 위반해도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이 점에 대해서 굉장히 혼란스럽고 실망스럽다. 정치가 법 위에 있지 않고 후보도 법 위에 있지 않고, 선거도 법 위에 있지 않다. 모두가 법에 따라 법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선거전략은 정정당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스스로 범여권이라고 말하는 통합신당도 이상한 논평을 내놨는데, 정치는 법 위에 있지 않으며 자기들의 대선승리를 위해 남의 가치(참여정부 최고의 가치인 원칙)를 근거 없이 훼손해선 안된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도 어느 정파에게 유리하도록 정파적 이익이 되도록 운영할 생각이 없다"며 "남북관계에 관해서 지금 제가 어느 특정후보와 남북경협과 관련해 협의하는것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며 이명박 후보와 협의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