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규모를 파악한 결과 69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은행·저축은행·보험사 등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PF대출은 47조9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PF대출을 기본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으로 판매된 PF대출규모가 22조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PF규모는 31조2000억원, 저축은행은 12조5000억원, 보험사는 4조2000억원이었다.
홍영만 금감위 홍보관리관은 "PF규모는 금융권의 총 대출금액 1009조원의 4.8%, 금융권 총자산인 2348조원의 2%에 불과하다"며 시장의 리스크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부동산 PF대출의 건전성 역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금감위에 따르면 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19%와 0.84%에 그쳤으며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각각 13.03%, 7.11%로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연체율 13%대에 비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
홍 홍보관리관은 "부동산 PF의 경우 ABS나 ABCP를 담보로 하는 파생상품이 아직 판매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은행들이 매입약정을 하고 있어 건설업의 부도에도 투자자들의 피해는 적을 것"이라며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의 경우 누가 얼마나 보유했는지 파악이 되지 않아 불안을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각 권역의 PF 대출 및 유동화 경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사전에 면밀히 분석하고 건설사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탁회사의 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유동화채권의 매입기관 및 매입약정은행의 리스크관리도 지도하고 시공사의 연대보증관행을 축소해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현금흐름에 기초한 순수 유동화방식으로 부동산PF 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