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정부 성과보고회'에 참석, "전자정부 그렇게 잘한다면 (공무원 수가 줄어야 하는데)공무원 숫자는 왜 자꾸 느냐는 지적이 있다"며 "문제는 서비스의 품질을 가지고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수요자 중심의 법령정보 두 가지를 보고 받으면서 보니까, '아, 저기도 사람이 좀 더 필요하겠구나' 했다"며 "서비스를 향상시키면 향상시키는 만큼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도 사람이 필요하고 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도 사람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T기술 때문에 줄어드는 곳은 엄청나게 줄어들지만, 새로운 서비스 때문에 사람이 더 필요한 곳이 생기기도 한다"며 "문제는 서비스의 품질을 가지고 생각해야지 자꾸만 사람숫자만 가지고 생각하고, 사람숫자 늘어난다고 IT정부 성공 못 했다. 이런 관념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영양사가 교직원으로 또 양호교사가 교직원으로 신분이 바뀌니 공무원 숫자가 늘어날 수밖에 더 있느냐"며 "책임 있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안정된 신분을 부여하는 것이 질 높은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국가에서 꼭 필요한 사고"라고 강조했다.
아무렇게나 해도 괜찮은 일이라면 대강 아무렇게나 신분을 줘도 되지만, 수준 높고 품질 있는 행정서비스를 해야 되는 곳은 상응하는 신분도 부여해야 하기 때문에 공무원 숫자가 늘게 됐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