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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말리는 시험발표일 이후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았다. 그 분들의 전화를 받으면서 공부하고 시험은 친 것은 나 혼자이지만 혼자서만 수험생활을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 공부방법
전반적으로 한 권의 책만을 반복해서 보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였다. 처음에는 강의를 듣고 문제를 빠짐없이 풀면서 1회 독을 한 후 다시 회독 수를 늘려 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였다. 이 때 2회 독 때부터는 틀린 문제를 체크해 두었다가 그 문제만을 풀었다.
①재무회계
<1차 시험>
회계학은 기본서와 연습서 한 권 정도만을 반복해서 풀었다. 1차 시험과 관련해서는 객관식문제집을 따로 풀지 않았다. 다만 모의고사 10회분정도를 1차 시험보기 한, 두 달 정도전에 매일 아침에 풀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빨리 푸는 방법을 체크하는 정도였다.
세무사 1차 시험은 회계학에 배분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시간조절을 잘 하느냐에 따라서 5문제이상의 점수가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나는 처음에 40문제를 다 푸는데 거의 5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그렇지만 1교시에서 영어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했으므로 35분 안에 풀 수 있게 연습하고 최대 40분이 넘지 않게 하였다. 그래서 5분단위로 6문제를 풀었다. 문제를 풀기 시작하기 전에 6문제를 전체적으로 보면서 빨리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푸는 방식이다. 내가 알고 있는 문제를 다 풀면 5분 중에서 남은 시간동안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푼다. 5분이 지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어도 다음 6문제로 넘어간다. 이렇게 문제를 풀면 쉬운 문제를 시간 안에 놓치지 않고 다 풀 수 있다. 계속 연습하다 보면 풀 수 있는 문제를 다 풀고도 35분이 남기도 한다.
<2차 시험>
1차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기본서를 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연습서만을 보았다. 2차 시험과 관련하여 시험 치기 전에 직전년도 회계사 2차 시험문제를 반드시 풀어볼 것을 권한다. 내가 2차 시험을 2번 보는 동안 거의 비슷한 주제가 거의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되었다. 은근히 이런 사실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②원가회계
원가 회계를 공부할 때에는 기본서의 연습문제만을 복사해서 풀었다. 하루 공부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를 투자했고 4~5문제정도를 매일 풀었다. 원가회계는 답을 맞히는 것이 중요하므로 항상 자신이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어디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보면 자신이 실수를 자주 하는 부분이 먼저 떠오르게 말이다.
③재정학
나는 회계사 1차 시험낙방 후 3월 말경부터 세무사 공부를 시작해서 재정학을 공부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동영상으로 강의만 한번 듣고 바로 기출 문제집을 풀었다. 이 때 문제를 풀고 문제에 모르는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을 취하였고, 시험 치기 전 날에는 3시간정도 기출 문제집만을 눈으로 보면서 정리하였다.
내가 그 때 시험을 치면서 느낀 점은 재정학은 반드시 기출문제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만 가지고도 일정 수준이상의 득점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내가 1차 시험을 합격할 때 재정학이 좀 어렵게 출제되었다. 사실 시험을 치면서 기출문제를 통해 아는 문제 아니면 전혀 모르는 문제가 나와서 고민하지 않고 시간을 절약해서 문제를 풀 수 있었다.
④상법
1차 과목 중 가장 자신 있어하는 과목이었다. 시험을 치면서 거의 90점 이상을 받았다. 책1권만을 가지고 테이프를 듣고 정독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책을 읽는 시간은 보통 하루 3시간정도이고 이 시간에 40페이지 정도를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때 책에 있는 글자를 한 자도 빠짐없이 읽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나는 책에 있는 오탈자를 다 고쳤을 정도로 열심히 읽었다. 상법은 이렇게 집중해서 읽는 것만으로도 고득점이 가능하다.
⑤세법
<1차 시험>
나는 세법개론을 듣고 세무회계를 공부 한 것이 아니라 객관식 세법을 공부하였다. 이 방법은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세무회계를 공부하지 않는 다면 동차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본인이 판단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세무회계도 다른 과목의 전반적인 공부방법과 같이 책을 읽고 문제를 푸는 방식을 택하였다. 사실 1차 시험에서 세법계산문제는 거의 풀 수 없다. 많이 풀어야 5문제 정도나 될까? 무엇보다 말 문제를 잘 풀어야 한다. 국기법과 국세 징수법 등의 잡법은 거의 다 맞아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나는 정재연 교수님의 객관식 세법으로 말 문제를 공부하였다. 분량도 많지 않고 내용 면에서도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2차 시험>
회계학 2부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여야 한다. 만만치 않은 과목이다. 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역시 반복해서 푸는 방법이 가장 좋다. 내가 세무회계를 처음 공부했을 때 상당히 타이트하게 2달 동안 3번 정도 풀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테이프로 강의를 들으면서 문제를 풀었다. 그리고 한 1주일 후 스터디를 통해 빠르게 전 문제를 한번 풀고, 스터디를 통해 1회 독을 한 후 다시 한 번 1회 독을 하였다.
그 후에는 다시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를 매일 매일 한 달에 1회 독이 가능한 진도로 풀었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유예동안에 10번 정도는 너끈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세법은 굉장히 정직한 과목이다. 많이 푸는 만큼 성적이 오르기 때문에 세법학처럼 위험 부담 없이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종합문제>
법인세는 기본서를 계속 푸는 방식으로 정리하고 소득세도 부가가치세는 종합문제집을 통해 정리하였다.
<모의고사>
회계학 2부를 1월부터 모의고사반으로 학원수강을 하였다. 지금 느끼는 것이지만 1월부터는 들을 필요는 없고 3월 정도부터는 될 수 있다면 모의고사 반을 들으실 것을 추천 드리고 싶다. 강사 분들이 교수님의 모의고사를 입수하여 문제를 출제하므로 실제 시험과 유사한 문제들로 연습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
⑥영어
나에게 있어서는 가장 힘든 과목이었다. 항상 과락을 염려하는 과목이다. 나는 단기간에 영어 점수를 올리고자 하는 분들에게 단어를 암기하는 방법을 추천 드리고자 한다. 독해 부분은 점수를 단기간에 올리기가 어렵지만, 단어는 항상 출제되고 있는 단어들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단어 책 한 권 정도만 정복하신다면 과락을 면하는 영어 점수를 받을 실 수 있을 것이다.
내가 1차 시험을 치던 해에 영어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단어 문제를 70%이상 득점하여 무난히 과락을 넘길 수 있었다.
⑦세법학 1부
<기본적인 공부 방법>
참 어려운 과목이다. 나는 동차 때 세법학 1부에서 과락을 맞았던 터라 더욱 부담이 큰 과목이었다. 사례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부분이지만 금년 시험에서는 대부분 암기 문제가 출제되어 앞으로의 출제경향에 대하여 참 예측하기가 어렵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사례대비를 하지 않을 수도 없고 말이다.
세법학 1부는 처음에 수업을 듣고, 책을 읽으면서 줄을 그어 내용을 요약하였다. 그리고 눈은 감고 외웠다. 나는 세법학을 정말 무식한 방법으로 공부하였다. 정말 눈을 감고 외웠기 때문이다. 이 때 까먹을 것을 염려하지 않고 시험 치기 1주일 전에 1회 독을 할 수 있을 정도로만 외우자고 마음먹고 공부에 임하였다.
세법학과목의 연습서는 보지 않았다. 기본서에 있는 내용만을 암기하는 것도 힘들뿐더러 연습서는 책을 읽을 때에 논리적인 흐름이 끊어져 있어 암기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서브노트도 보지 않았다. 기본서에 줄을 그어 요약을 대신하였다.
<사례와 관련하여>
사례와 관련하여 나는 모의고사 반을 다니시길 추천한다. 학원 강사 분들이 웬만큼 유명한 사례는 다 소개해 주실 것이다. 나는 실제로 1,2월과 3,4,5,6월 모의고사 반을 다른 선생님에게 들었는데 학원 강사 분들이 강조하시는 부분은 모두 비슷하다. 남들이 다 아는 사례만을 정리하고 이 외에서 문제가 나온다면 자신의 기본적이 세법 마인드와 기본서에서 공부한 내용을 종합하여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 가야한다.
모의고사반을 통하여 다루지 않았던 사례에 대한 기본적인 답안작성 방법과 득점 전략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다.
⑧세법학 2부
역시 동영상을 통해 수업을 듣고 기본서를 이해한 후 줄을 그어 요약하고 눈을 감고 암기하였다. 나는 동차 때 조세특례제한법은 공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들을 충분히 암기하여 과락을 넘길 수 있었다.
회계학 1부와 회계학 2부에 자신이 있으신 동차생이라면 조세특례제한법을 스킵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동차 때에도 스킵한 조세특례제한법을 유예 때에도 막판 2개월이 되어서야 공부를 시작하였다. 암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미루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시험 때에는 조특법 전 부분을 완벽하게 암기상태에 있도록 하기 위해서 누적적으로 암기하였다.
예를 들면 1장을 외우고 나면 1장, 2장을 외웠다. 앞부분의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 지방세를 묶어서 조세특례제한법과 동시에 진도를 나가도록 하였다.
■ 마치면서
수험기간 동안 많은 합격수기를 읽었지만 대부분 추상적이고 당연한 방법들만 나열해놓은 것을 보면서 실망했던 적이 많았다. 나는 좀 더 구체적으로 쓰고자 노력했는데 나 역시도 특별한 비법을 제시하지는 못한 것 같다. 공부는 왕도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나의 글을 읽고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공부를 하다보면 항상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하지만 그 똑같은 일상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변해간다. 그러한 변화들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면서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 수험서적
재무회계 박호근 저 중급회계, 최창규. 신현걸. 김현식 공저 세무사 재무회계연습
원가회계 강경태 저 원가 회계
회계학2부 이철재 저 세법강의
강경태 저 세무회계연습, 강경태 저 세무회계 종합문제
정재연 저 객관식 세법
재정학 정병렬 저 재정학연습
상법 김학묵 저 상법강의
영어 경선식 저 incredible
세법학 1부 정정운 저 세법학Ⅰ
세법학 2부 정정운 저 세법학 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