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여행자들의 세관검사비중이 항공기의 경우 2%에 그친 반면 배를 이용한 항만 여행자들은 네명 중 한명꼴인 25%가량이 세관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2006년 기준 전국 공항을 통한 입국여행자는 총 1464만9000명으로 이중 세관의 검사를 받은 건수는 30만2건에 불과해 평균 2%의 검사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작년 한해동안 항만을 통한 입국여행자 122만9000명 중 세관검사를 받은 건수는 30만5750건으로 24.9%의 검사비율을 기록해 항만에 비해 공항을 통한 여행자의 검사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이 1.4%로 가장 낮은 세관검사 비율을 보였으며 여행객이 집중되고 있는 인천공항(2%)과 김포공항(1.5%)도 낮은 검사비율을 기록했고, 청주공항(3.6%)과 김해공항(3.1%)이 상대적으로 높은 검사비율을 보였다.
항만에서는 2006년 연간 여행객이 3만1000명에 불과했던 군산항이 무려 96.3%의 높은 여행자 검사비율을 기록해 군산항을 통한 여행자는 거의 대부분이 세관검사를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택항(62.5%)과 속초항(45.4%), 인천항(34.2%)도 높은 검사비율을 기록했으며 항만 여행객의 절반 가량이 입국하는 부산항의 경우 가장 낮은 6.7%의 세관검사 비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아울러 세관 검사결과 휴대 한도를 초과했음에도 신고를 하지 않아 가산세가 부과된 건수는 항공세관이 2356건, 항만세관 174건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항만의 경우 일반 여행자보다는 중국 등으로부터 들어오는 보따리상들의 밀반입 검색으로 인해 검사비율이 높은 것"이라며 "다양한 우범자 식별 기법을 동원해 검사비율은 줄이고 적발률은 높이는 방향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