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3일 장기채권 위험관리수단으로 10년 국채선물의 상장을 추진하고 관련규정 개정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시장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기금·보험 등 장기국채 투자자들에게는 가격변동위험을 피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제공되고 해외투자자들의 국내장기채권의 투자도 유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국고채권은 3년, 5년, 10년, 20년물이 발행되고 있으며, 3년 및 5년물에 대한 국채선물시장은 개설돼 있으나 10년 이상의 장기채권에 대한 선물시장은 개설되지 못하고 있다.
김주현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10년 국채선물 도입시 미국, 유럽 등 해외자금의 국내 장기국채에 대한 투자증대가 기대되며, 선물 고평가와 저평가시 매수·매도의 차익거래를 통한 공정가격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위가 구상하고 있는 10년 국채선물 상장안에 따르면 효율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하도록 단기국채선물의 1/2수준인 5000만원을 거래단위로 하고, 상장종목은 일본·영국·독일 등 선진국과 같이 3개 종목을 상장할 예정이다.
최종결제방식도 외국사례와 같이 실물인수도 결제방식을 검토중이며 최종거래일로부터 기산해 3일째 되는 날이 최종결제일이 된다.
금감위는 이같은 내용의 10년 선물 상장방안을 도입하기 위해 이달중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금년중으로 거래소 선물시장업무규정 등 관련규정을 개정해 내년 상반기에는 시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