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수 시민사회수석 평양서 인척 상봉

노무현 대통령이 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주최한 답례만찬에서 차성수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장인의 외사촌 누나인 윤기정(79) 씨를 만나 노 대통령 내외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수석은 서울을 출발할 때 장인의 부탁을 받고 윤씨를 수소문하던 중 만찬장에서 우연히 윤씨를 만났다.

차 수석이 외조카 사위인 것을 알게 된 윤씨는 차 수석 손을 붙잡은 채 “정말이냐”며 손을 놓지 못했다고 한다.

윤씨는 내각 재무상으로 20년 동안 일한 뒤 인민경제대학 총장을 거쳐 현재 김일성종합대학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주빈석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권양숙 여사는 염상국 경호실장에게 “두 사람이 어떤 사이인데 저렇게 반가워 하느냐”고 물었고, 결국 노 대통령도 두 사람의 상봉 소식을 알게 됐다는 것.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차 수석은 “어제 행사장 등에서 찾아봤으나 안 계셔서 못 만나는 줄 알았다”며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렇게 조카사위를 만나게 돼 너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