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문에는 경협을 통한 민족공동 번영에 두 정상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양 정상은 경협과 관련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 경제협력사업을 공리공영과 유무상통의 원칙에서 적극 활성화하고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자"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위한 투자를 장려하고 기반시설 확충과 자원개발을 적극 추진하며 민족내부협력사업의 특수성에 맞게 각종 우대조건과 특혜를 우선적으로 부여키로 했다.
특히 최근 잦은 분쟁이 일어난 해주지역과 주변해역을 포괄하는 서해지역과 관련해선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설치하고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건설과 해주항 활용, 민간선박의 해주직항로 통과,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을 적극 추진해 분쟁의 빌미를 없앴다.
또 북한 경제인들이 요구한 대북 투자확대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3통(통행·통신·통관)문제해소를 위해 남과 북은 문산-봉동간 철도화물수송을 시작하고, 통행·통신·통관 문제를 비롯한 제반 제도적 보장조치들을 조속히 완비해 나가기로 했다.
신속한 통관과 통행을 위해 남과 북은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해 개보수 문제를 협의·추진해 가기로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남과 북은 안변과 남포에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하며 농업, 보건의료, 환경보호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을 진행해 나가는데도 합의했으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부총리급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로 격상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