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결혼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6개 결혼정보업체의 회원가입계약서를 심사한 결과 닥스클럽 등 4개 업체의 불공정약관에 대해 수정·삭제토록 시정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닥스클럽, 피어리, 행복출발, 위쥬결혼정보
등 4개 업체는 서비스 개시 전 해지 시 입회·등록비(가입비의 30~66%) 공제조항과 3회 미팅 이후 환불불가조항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교제 시 계약종료 및 잔여활동비 환불을 불가하고, 연락처 제공도 만남횟수에 포함시키는 등 이용자에게 불리한 조항을 만들어 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이들 4개 업체의 약관조항을 약관법 위반으로 판단하고 사업자에게 수정·삭제토록 시정권고 조치했으며, 이번 심사대상에 포함된 좋은만남선우와 두리조아는 각각 자진시정 및 폐업으로 인해 시정조치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시정조치 내용을 소비자단체, 사업자단체 등에 통보해 환불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예방 및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동종의 다른 결혼정보업체에 대해서도 불공정약관을 자진시정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