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세청에 따르면 9월 말까지 미정리 체납액 규모를 3조4362억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었으나 9월 말 현재 목표치보다 1547억원을 덜 축소해 현재 3조5909억원이 미정리 체납액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대 세적지'를 거느리고 있는 서울청의 미정리 체납액 축소 성과 부진이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청은 9월말까지 1조4777억원 수준으로 미정리 체납액 축소를 목표로 했지만 2151억원을 미처 줄이지 못해 1조6928억원이 미정리 체납액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부청도 129억원을 정리하지 못해 목표치 달성에(목표 1조2611억원, 현재 1조2740억원) 실패했다.
이에 반해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4개 지방청은 목표했던 액수를 뛰어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청의 경우 당초 목표했던 수준보다 446억원(목표 2838억원, 현재 2392억원)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청도 목표했던 액수보다 120억원을 더 축소해(목표 1304억원, 현재 1184억원) 미정리 체납액 정리 우수청으로 선정됐다.
국세청은 종합부동산세 등 연말 현안 업무를 감안, 10월과 11월 중 체납정리 업무를 강도 높게 집행할 방침이다. 또한 연말 '고액체납자 명단공개' 와 관련해 지방청 소속 체납추적 전담팀을 가동 100억원 이상 체납자에 대한 실제 생활실태, 소명서 처리내용 등을 재차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6월말 현재 전체 체납발생액은 11조6248억원으로 이 중 3조4246억원을 현금정리했고 미정리 체납액을 제외한 3조7506억원은 '결손처분' 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