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토지공사·도로공사·철도공사·수자원공사 등 건설교통부 산하 5대 공사의 부채가 74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교위 소속 참주인연합 김선미 의원은 17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건교부 산하 5대 공사의 2006년말 기준 부채는 74조4000억원으로 2007년 국가예산 238조의 31%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전년도인 2005년 부채총액 56조3000억원에 비해 1년 사이 무려 18조1000억원의 부채가 늘어났다"며 "주택공사의 부채 30조9000억원은 서울시 작년 예산과 경기도 작년 예산을 합한 28조30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택공사는 2005년에는 부채가 22조원이었으나 1년사이 7조 가량 부채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본금 대비 부채비율도 토지공사의 경우 자본금은 5조4000억원에 불과하지만 부채는 19조5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61%에 달하며 주택공사도 부채비율이 321%이며 철도공사와 도로공사, 수자원공사도 각각 69%, 83%, 17.7%의 부채비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부채가 계속 증가할 경우 국가사업 진행이 어려워질수도 있다"며 "주공·토공의 부채 증가원인은 공공주택, 공공택지개발 등 공익목적의 사업이 원인으로 보이지만 과도한 부채의 증가는 공사에 치명적인 결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