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34억불), 현대重(31억불), 삼성ENG(30.5억불), GS건설(30억불) 順
연말까지 350억불 이상 수주 예상…5년간 매년 4~5%씩 성장할 듯
해외건설수주가 19일 기준 300.1억불을 기록해 해외건설사상 처음으로 300억불 시대를 열게 됐다. 해외건설은 현재까지 우리나라 업체 187개사가 총 71개국에 464건의 해외건설 수주를 하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21일 19일 291억불이던 해외건설수주가 같은 날 오전 SK건설이 싱가포르에서 9억불 규모의 아로마틱 플랜트를 수주함에 따라 사상 최초로 300억불을 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건교부는 안정적인 수주상승세가 지속돼 연말까지 350억불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유가로 인한 산유국의 발주물량이 증가되고 세계 건설시장의 규모가 향후 5년간 매년 4~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향후 3~4년간 200~300억불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건설은 지난 8월 사상 최초로 200억불 수주를 돌파한데 이어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현재 300억불을 넘어섰고, 이는 전년 동기대비 255%나 증가한 수치다. 2004년 해외건설 수주는 75억불로 100억불을 넘지 못했으나 2005년 들어서 109억불, 지난해 165억불을 기록한 데 이어 특히 올해 들어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0억불 해외건설 수주현황을 보면 지역별로 중동지역이 전년 동기대비 217% 상승해 180억불을 수주함에 따라 전체 수주액의 59%를 차지해 여전히 제 1시장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 2시장은 싱가포르, 태국 등의 아시아 지역으로 전년 동기대비 296%가 증가해 87억불을 기록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및 유럽 등의 신흥시장에서도 각각 14억불, 13억불을 수주하는 등 시장다변화를 통한 수주저변화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총 71개국 중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올린 나라는 UAE(아랍에미리트 연합)로 전체의 18%인 55억불을 수주했고, 이어 리비아(37억불), 싱가포르(31억불), 사우디(28억불), 이집트(18.5억불) 등이 수주실적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사우디, 쿠웨이트(17억불) 등 중동지방에 집중돼 있던 수주지역이 리비아, 이집트, 나이지리아(9억불) 등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되어 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공종별로 보면 플랜트 분야가 전체 67%로 201억불(전년동기 대비 221%)을 차지해 주력분야를 지켰고, 토목과 건축분야도 각각 33억불(전년동기 대비 239%), 55억불(전년동기 대비 224%)을 수주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엔지니어링(용역)업계의 해외진출 활성화로 올해 212건 3.1억불을 수주해 지난해 총 진출건수 126건의 2배 가까이 기록했고, 수주액은 3배(지난해 전체 수주액 1.06억불)에 이르렀다.
한편 업체별 수주실적은 8월 순위 7위였던 현대건설이 리비아에서 6억불 전력플랜트와 싱가포르에서 7억불의 항만공사를 수주하는 등 총 36억불을 수주해 선두를 차지했으며, 이어 두산중공업(34억불), 현대중공업(31억불), 삼성ENG(30.5억불), GS건설(30억불) 순으로 이들이 30억불 이상 수주그룹에 포함돼 있다.
97년 이전 한 두개 업체에서 30억불이상의 수주를 기록한 실적은 있지만 5개 업체가 동시에 30억불 이상 해외 수주를 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건교부는 이렇게 대형업체들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까닭을 우리업체들의 기술력 향상에 따라 외국 시공사에서 소규모 하청을 하는 것이 아닌 발주처를 대상으로 1억불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직접 수주하는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해외건설수주 사상 공종별 최대 수주공사기록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플랜트 분야에서 GS건설이 이집트에 수주한 ERC 정유공장 건설사업이 플랜트 분야 단독수주 사상 최대 규모인 18억불을 기록했다.
이어 쌍용건설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센즈호텔공사(6.8억불)이 건축분야 단독수주 사상 최대규모인 7억불을 기록했고,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파시르 판장 3,4 단계 터미널공사를 수주해 6.3억불로 2000년 이후 토목분야 수주중 최고액을 달성했다.
건교부에 따르면 최근 1억불 이상 대형 프로젝트가 전년대비 107%로 증가하는 등 공사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공사 대형화 경향은 주로 플랜트분야에서 주로 활성화되어 있으나 최근 토목과 건축분야에서도 대형화 프로젝트가 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이 같은 활황 추세를 지속시키고 해외건설의 선진국 도약을 위해 해수담수화플랜트, 초고층빌딩건축기술 등 경쟁력 있는 분야를 선정해 VC-10과제에 포함하는 등 내년 건설교통 R&D예산을 올해(3227억)대비 5.8% 증가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해외건설 황금시대를 이어갈 전략 아이템으로 한국형 U-city를 선정해 얼마 전에는 해외 U-city(Ubiquitous city) 협의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건교부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신도시개발과 주거복합단지 건설은 해외건설의 새로운 블루오션 영역이 되고 있다"며 "현재 알제리, 베트남,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외개발사업이 향후 오일머니가 풍부한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어해설)VC-10(Value-Creator 10)= 건설교통부 가치창출 10대 과제로 U-CEO City, 초고층 복합빌딩, 초장대 교량, 해우담수화 플랜트 등 10대 과제를 선정하여 원천기술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