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당 대선후보는 25일 "정서적으로 보면 해방 이후 충청도에서만 직선 대통령이 나오지 않았다"며 "충청도 출신이 대통령을 한번 하는 것도 순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17대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충청도 출신인 제가 대통령이 되면 영남의 지역패권의식이 소멸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원래 서부지역은 평야지대로서 변화를 잘 수용하고 개방과 진취적 기질이 있는 곳이라서 개혁과 친밀한 DNA를 가지고 있다"며 "이 곳의 정치적 지지기반을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민주당이 외형으로 확대하는 것은 순리이고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부벨트(충청과 호남의 하나)와 충청대통령론은 지역주의 부활이 아니라 지역주의의 완전한 종식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지역패권구도를 완전히 잠재우려면 지역대결구도의 감정이 녹아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특정 지역의 대통령을 거론한 점과 관련해 "솔직하게 애교 어린 자세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충청도 출신이 집권하도록 도와 달라는 것이며 절대 지역감정 자극하려는 것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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