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8일 무안국제공항의 광주공항 국제선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에서 "무안공항을 제주공항과 같은 수준으로 개방해 국제선 증편과 관광객 유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날 99년 착공을 시작해 금년 11월 8일에 개항을 앞두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의 광주공항 국제선 이전 문제에 대해 지역 여객의 편의 증진과 서남권 관문공항 육성 등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전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강기정 의원 등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현재 운항중인 광주공항의 국제선 이전시기를 광주~무안 고속도로 완공 등 SOC건설과 광주 수요 등을 감안해 유연하게 검토해야 하고, 광주·전남의 상생 발전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건교부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에는 광주공항과 목포공항이 있지만 국제선이 없는 목포공항의 이전만으로는 수요 부족으로 호남권 거점공항 기능에 한계가 있고, 광주공항 역시 개항 공항으로 지정되지 않아 국제선 도착시마다 세관장의 허가를 취득해야 하는 등 국제선 유치가 제한돼 있다.
특히 현재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40km 거리를 두고 2개의 거점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경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안국제공항으로 국제선을 일원화하는 것이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등 세계 각지를 연계하는 국제네트워크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
건교부는 무안공항 개항과 함께 무안~나주간 고속도로를 개통해 광주지역에서도 40분이면 접근할 수 있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나주~광주간이 완료되면 2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남 동부 및 북부권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시외버스 노선 확충, 공항리무진 버스 투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서울시내에 가까운 김포공항이 있었지만, 국가 발전을 촉진하는 허브공항을 키우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만들었다"며 "무안공항은 광주·전남지역 발전을 위한 서남권의 광문공항으로 건설된 만큼 적극적인 육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사에 대한 공항 착륙료 감면과 이용객 주차료 면제 등을 통해 항공사와 이용객 확대를 촉진하겠다"며 "전남도에서도 관광업계의 모객에 대한 비용 지원, 항공사 영업손실 보전 등 공항 활성화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