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LKe뱅크 기업구조는 김경준의 설명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LKe뱅크에 투자하는 관계로 다른 회사인 BBK투자자문의 실제 주주 확인은 진행한 바 없다"며 "따라서 LKe뱅크 및 BBK투자자문의 지배구조는 김경준의 설명만을 토대로 작성돼 실제 지배구조와는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또한 "지난 2000년 5월말경 LKe뱅크의 대표이사인 김경준으로부터 투자와 관련된 설명을 듣고 제반조건 등을 협의했다"며 "당시 LKe뱅크는 상장회사가 아니었고 결산이 전혀 진행되지 않은 신설회사인 관계로 관련자료 확보가 곤란했으며 주로 김경준씨의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경준씨부터 자료제출이 지연돼 수회에 걸쳐 FAX 및 유선을 통해 김경준에게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설명을 들었으며 풋옵션으로 인해 투자금 회수의 위험이 적은 상태였으므로 LKe뱅크의 지배구조, 재무구조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깊이 있는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은 이날 "하나은행이 LKe뱅크와 2000년 6월24일 업무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만든 '출자 및 업무협정' 문건을 보면 LKe뱅크가 BBK투자자문을 100% 소유하고 있다고 돼있다"며 "문건에는 이명박 후보의 당시 프로필이 간략하게 적혀있고 BBK의 자본금 30억5000만원도 전액 LKe뱅크가 출자한 것으로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